콘텐츠내용[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 HD의 에이스 이동경이 왼발 한방으로 한국을 구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골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미국 사전캠프 두 번째 평가전서 후반 12분 이동경의 프리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 5월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사전캠프 첫 번째 평가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엘살바도르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인 5일 멕시코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넘어가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갖고, 12일 체코와 대망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해 과달라하라에서 12일 체코, 19일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남아공을 만난다.
홍명보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으로 골키퍼 김승규, 중앙 수비수 이기혁-김민재-이한범, 풀백에 이태석과 설영우, 중앙 미드필더에 황인범과 이재성, 양쪽 윙어에 황희찬과 이동경, 최전방에 조규성을 출전시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전방 압박에 당황하며 후방 빌드업 때 패스 실수를 연발했다. 엘살바도르가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여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본선이었다면 정말 위험했다.
전반 32분에는 상대 역습 때 왼쪽 측면 뒤 공간을 완전히 열어줬고 문전으로 향하는 컷백 크로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해당 위치에 상대 선수가 없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상대 진영 중앙 먼 거리에서 황인범이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은 마리오 곤살레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던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점유율에서는 72-28로 크게 앞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자리에 김승규를 빼고 송범근을 넣었다. 센터백 중 하나에는 이한범을 빼고 조위제를 투입했다.
후반 6분 오른쪽 컷백 크로스를 받은 이동경이 상대 박스에 진입하며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한국의 첫 번째 좋은 장면.
이동경은 후반 12분 자신의 주발인 왼발로 마침내 막혔던 득점 혈을 뚫었다. 상대 박스 앞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서 이동경이 왼발로 상대 수비벽을 넘기며 골문 오른쪽에 득점을 꽂았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기혁,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이재성, 조규성을 빼고 옌스 카스트로프, 박진섭, 김진규, 손흥민, 양현준, 이강인, 백승호, 오현규를 투입하며 대거 선수 변화를 가져갔다.
대표팀은 결국 이동경의 한 골을 지키며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1-0 승리로 마쳤다.
울산에서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조현우와 이동경을 배출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은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지만, 이동경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라는 점 외에도, 이동경 본인에게 남다를 월드컵이다. 유럽이라는 큰 무대에 진출했다가 아픔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
4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 샬케 04에 진출했지만 출전 기회 부족과 부상에 시달리며 당시 카타르 월드컵 승선에서 멀어져갔다. 이후 독일 2부의 한자 로스토크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절치부심 후 군 복무를 위해 갔던 김천 상무와 돌아온 뒤 울산에서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동경은 마침내 4년 전과 달리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월16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고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팀에 확실히 다른 옵션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공을 지키면서 플레이할 때에는 이동경의 역할이 굉장히 잘 맞을 것"이라며 발탁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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